Stock

유나이티드항공, 델타·아메리칸 회원 겨냥 상태 매칭 공세 나서

유나이티드항공이 델타·아메리칸 엘리트 회원 빼오기 위해 90일 상태 매칭 캠페인을 시작했다.

Starlink 무료 와이파이도 경쟁 수단으로 동원되고 있다.

최유진 기자 ·
유나이티드항공, 델타·아메리칸 회원 겨냥 상태 매칭 공세 나서
▲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아메리칸 항공기가 나란히 늘어선 모습 /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이 델타항공(Delta Air Lines)과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의 엘리트 회원을 겨냥한 상태 매칭(status match)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상태 매칭은 한 항공사의 마일리지 등급을 다른 항공사에서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로, 유나이티드항공은 경쟁사 상위 등급 회원에게 자사 등급 혜택을 한시적으로 제공한 뒤 조건 충족 시 장기 유지해주는 방식을 택했다.

90일 체험 후 2028년까지 연장되는 조건

유나이티드항공은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의 엘리트 회원에게 자사 등급 상태를 90일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안에 유나이티드항공 항공편을 실제로 이용하고 일정 금액 이상을 지출하면 2028년 1월 31일까지 해당 등급이 연장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델타 메달리온 실버(Medallion Silver)나 아메리칸 골드(Gold) 등급 회원은 90일 내 1,500달러 이상을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지출해야 하며, 유나이티드항공 최고 등급인 1K 상태로 매칭받으려면 7,000달러를 써야 한다고 회사는 공식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 기체에 장착된 Starlink 위성 와이파이 안테나
▲ 유나이티드항공 기체에 장착된 Starlink 위성 와이파이 안테나 /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경쟁사 직접 겨냥과 기내 와이파이 전쟁

애틀머스피어 리서치 그룹(Atmosphere Research Group) 창립자 헨리 하르테벨트(Henry Harteveldt)는 유나이티드항공이 경쟁사를 직접 언급하며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벌이는 등 고객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와이파이를 항공기에 장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경쟁사 이탈 고객을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타링크 와이파이는 유나이티드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되지만 아직 전 기종에 적용되지는 않았으며, 기존 다른 와이파이 제공업체는 항공편당 최소 8달러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협소동체 제트기 수백 대에 스타링크 와이파이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 초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반면 델타항공은 무료 기내 와이파이 제공업체를 아마존 레오(Amazon Leo)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고대역폭 연결성과 엔터테인먼트·디지털 서비스를 아우르는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세 항공사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내 연결성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상태 매칭 지속 여부와 와이파이 확대 일정

아메리칸항공도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 제트블루(JetBlue),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회원을 대상으로 한 상태 매칭 프로모션을 꾸준히 운영해왔으며, 일정 지출 목표를 채우면 4개월 이상 등급을 연장해주는 현재 오퍼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나이티드항공의 스타링크 와이파이가 언제 전 기종으로 확대될지, 아메리칸항공의 스타링크 도입이 정확히 어느 노선부터 시작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델타항공의 아마존 레오 와이파이 전환 일정과 적용 기종 범위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상태 매칭 캠페인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경쟁사 회원을 끌어들일지, 그리고 2028년 1월 이후 등급 유지 조건이 어떻게 바뀔지도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