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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20조 순매도, SK하이닉스·삼성전자 집중 이탈

외국인 투자자가 9월 1일~10월 2일 코스피서 20조3050억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보유율 하락, 3분기 실적이 향방 가를 전망

최유진 기자 ·
코스피 외국인 20조 순매도, SK하이닉스·삼성전자 집중 이탈
▲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와 반도체 대형주 이탈을 나타낸 증권가 전광판 /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 달여간 코스피 시장에서 20조30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2거래일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날은 7일에 불과했고, 9월 28일에는 3조원 이상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39.66%까지 내려갔다. 매도세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매도 확대

종목별로 보면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액이 12조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역시 5조1860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율은 10월 2일 기준 49.76%로, 2023년 5월 15일 49.46% 이후 약 3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율도 10월 2일 현재 46.41%를 나타냈으며, 앞서 9월 30일에는 46.40%까지 낮아진 바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로고가 보이는 반도체 공장 전경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로고가 보이는 반도체 공장 전경 /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달라진 수급 구도와 매도 배경

매도세 확대 배경으로는 상반기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뒤 나온 차익 실현 매물,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장기화, 주요국 금리 상승 등이 꼽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9월 30일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외국인 비중이 39.66%까지 하락하고 SK하이닉스 보유율이 3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은, 반도체 대형주를 둘러싼 외국인 수급이 상반기와는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으로 확인할 것

삼성전자는 10월 8일경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어닝 시즌에 반도체 업황이 견조하게 확인되고 이익 가시성이 확보될 경우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중 거시 불안이 정점을 통과한 뒤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이익 가시성이 확보되는 점이 외국인 순매수 전환의 유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월 1일 지수가 강하게 오른 상황에서도 매도 규모가 줄어든 점을, 장기 금리가 안정될 경우 수급이 정상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변화로 평가했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실제로 언제 순매수로 돌아설지, 반도체 업황 개선 속도와 주요국 금리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결과와 이후 외국인 보유율 변화가 수급 전환 여부를 가늠할 다음 지표가 될 전망이다.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