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장밋빛 전망만 가득했던 인공지능(AI) 시장에 서늘한 경고장이 날아들었다. 고도화된 AI가 단순 노동을 넘어 고임금 사무직 일자리까지 빠르게 집어삼키면서, 다가오는 2028년에는 미국의 실업률이 10%를 훌쩍 넘어설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제기된 것이다. 단순한 일자리 감소를 넘어 대규모 대출 연체와 금융 위기까지 촉발할 수 있다는 '가상 시나리오'가 월스트리트에 퍼지며 글로벌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2028년 미국 실업률 10% 쇼크? 월가 뒤흔든 공포의 시나리오
24일 금융권 및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독립 투자 리서치 기관인 '시트리니 리서치(Citrini Research)'는 AI 자동화가 거시 경제에 미칠 치명적인 파장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간단하고도 무섭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와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면서, 불과 4년 뒤인 2028년경에는 미국 노동 시장의 실업률이 두 자릿수(10% 이상)로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업률 10%는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와 맞먹는 심각한 경제 충격 수준을 의미한다.
과거 산업혁명 시기의 기계가 공장 노동자의 일자리를 대체했다면, 지금의 AI는 소프트웨어 코드를 짜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화이트칼라(사무직)의 지적 노동을 실시간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훨씬 크고 빠르다.
화이트칼라 밥그릇 뺏는 AI… 주택담보대출 연체 뇌관 건드리나
시장 전문가들이 이번 보고서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이 사태가 단순히 '일자리 문제'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시트리니 리서치는 화이트칼라 계층의 대규모 해고가 곧바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연체'라는 거대한 금융 뇌관을 건드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IT 및 금융권 고연봉 사무직 종사자들은 대개 비싼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만큼 짊어지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규모도 크다. 만약 이들이 AI의 등장으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고정적인 현금 흐름이 끊기게 되면, 매달 은행에 갚아야 할 막대한 대출 이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이는 곧바로 대규모 대출 부실로 이어져 은행의 건전성을 위협하고, 종국에는 미국 경제 전반을 뒤흔드는 제2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논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