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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하나 줄이고 속도 높였다"... 퀄컴, 발열·성능 다 잡은 '7코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공개

코어 하나 뺐더니 발열이 잡혔다... 퀄컴의 기발한 '7코어' 승부수

"뇌는 줄이고, 회전은 빠르게"... 긱벤치 점수로 증명한 실체감 성능

얇은 폼팩터의 한계 극복, 오포 '파인드 N6' 첫 탑재 유력

박상혁 기자 ·
"두뇌 하나 줄이고 속도 높였다"... 퀄컴, 발열·성능 다 잡은 '7코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공개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 '코어 다이어트'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퀄컴(Qualcomm)이 모바일 칩셋의 기본 공식처럼 여겨지던 '8코어(Octa-Core)' 구조를 깨고, 고성능 코어 하나를 덜어낸 7코어 기반의 새로운 '스냅드래곤 8 엘리트(Snapdragon 8 Elite)' 변종 프로세서를 선보이면서다. 무조건 많은 코어를 때려 넣어 성능을 높이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발열 제어와 배터리 효율이라는 '실사용 체감'에 집중하기 시작한 모바일 업계의 영리한 역발상이다.

코어 하나 뺐더니 발열이 잡혔다... 퀄컴의 기발한 '7코어' 승부수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로 '발열'이다. 칩셋의 성능이 PC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무거운 애플리케이션이나 고사양 게임을 돌릴 때 기기가 뜨거워지고, 이로 인해 배터리가 빠르게 닳거나 성능이 강제로 저하되는 스로틀링(Throttling)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퀄컴은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기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의 설계도에서 전력 소모가 가장 심한 고성능 코어(Performance Core) 1개를 과감히 덜어낸 것이다. 일꾼(코어)이 하나 줄어들면 칩셋이 소모하는 전력이 극적으로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기기 내부에 쌓이는 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뇌는 줄이고, 회전은 빠르게"... 긱벤치 점수로 증명한 실체감 성능

그렇다면 일꾼이 하나 줄어든 만큼 성능도 떨어졌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최근 해외 IT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출된 긱벤치(Geekbench)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이 7코어 변종 칩셋은 기존 8코어 모델과 비교해 실사용 체감 성능에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비밀은 '클럭 속도(Clock Speed)'에 있다. 퀄컴은 코어 개수를 줄여 확보한 전력과 발열의 여유분을 남은 7개의 코어에 몰아주었다. 즉, 일꾼의 수는 8명에서 7명으로 줄었지만, 살아남은 7명의 작업 속도(클럭)를 한계치까지 끌어올려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꾼 것이다. IT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8기통 엔진을 7기통으로 줄이는 대신 강력한 터보차저를 달아 연비와 마력을 동시에 챙긴 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얇은 폼팩터의 한계 극복, 오포 '파인드 N6' 첫 탑재 유력

이처럼 효율성이 극대화된 7코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의 차기 플래그십 모델인 '파인드 N6(Find N6)' 시리즈에 가장 먼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이나 초박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기기 두께가 얇아 내부에 냉각 쿨러나 방열판을 충분히 넣기 어렵다. 구조적으로 발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퀄컴의 이번 7코어 변종 칩셋은 이러한 얇은 폼팩터 기기들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해결책이 될 전망이다. 

코어 수를 줄여 발열을 원천 차단하는 퀄컴의 새로운 칩셋 설계가 향후 스마트폰 하드웨어 시장의 표준 트렌드를 어떻게 뒤바꿔 놓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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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기자

trendit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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