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시장의 시선이 일제히 한 곳으로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 혁명의 심장이자 뉴욕 증시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다.
투자자들은 섣부른 베팅을 자제하며 짙은 관망세에 돌입했지만, 그 이면에서는 AI 서버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하드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뜨거운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 D-2... 전 세계 돈줄 쥔 '폭풍 전야'의 뉴욕 증시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는 폭풍 전야의 고요함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21일 공개될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과 향후 매출 가이드라인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대규모 자금 이동을 자제하겠다는 시장의 암묵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모습이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성적표를 넘어선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여전히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는지, 아니면 투자를 축소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가늠자'이기 때문이다.
만약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면, 최근 고개를 들었던 'AI 거품론'을 잠재우고 증시 전반에 강력한 상승 랠리를 다시 지필 수 있다.
"엔비디아가 뛰면 우리도 뛴다"... SMCI 등 하드웨어 수혜주 '들썩'
이러한 숨 막히는 눈치싸움 속에서도 조용히 미소 짓는 곳들이 있다. 바로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를 비롯한 AI 서버 및 하드웨어 제조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IT 기술의 생태계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엔비디아가 고성능 AI 반도체(GPU)라는 '초고속 엔진'을 만든다면, SMCI 같은 기업들은 이 엔진이 타버리지 않도록 냉각 시스템을 갖추고 튼튼한 '차체(서버 랙)'를 조립하는 역할을 한다.
즉,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해 엔비디아의 칩이 많이 팔릴수록, 이를 담아낼 하드웨어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도 필연적으로 폭증하는 끈끈한 공생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