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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다 던졌다" 코스피 이틀간 150P 폭락, 개미들 패닉

"버티던 개미들도 항복했다"… 이틀 만에 150포인트 증발한 코스피

치솟는 유가에 짓눌린 기업 실적… 다시 고개 든 인플레이션 공포

짙은 관망세 속 널뛰는 뉴욕 증시… 출구 안 보이는 변동성 장세

박상혁 기자 ·
"무서워서 다 던졌다" 코스피 이틀간 150P 폭락, 개미들 패닉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극심한 혼돈에 빠졌다. 전쟁의 공포를 양분 삼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국제 유가는 무섭게 솟구치고 있는 반면, 주식 시장은 걷잡을 수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한국 증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점화와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한꺼번에 덮치며 코스피 지수가 이틀 만에 150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등, 이른바 '패닉 셀(공황 매도)'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버티던 개미들도 항복했다"… 이틀 만에 150포인트 증발한 코스피

5일 한국거래소와 글로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스피 지수는 최근 2거래일 동안 무려 150포인트 이상 곤두박질치며 시장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국내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던 개인 투자자(개미)들의 투자 심리가 완전히 꺾였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내다 팔 때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 물량을 받아내던 개인 투자자들조차, 이번 중동 발 지정학적 위기 앞에서는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앞다투어 주식을 던지는 '투매' 현상에 동참했다.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른다는 짙은 불확실성이 시장 전체의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든 것이다.

치솟는 유가에 짓눌린 기업 실적… 다시 고개 든 인플레이션 공포

증시 폭락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국제 유가 폭등'에 있다. 미국의 이란 타격으로 원유 공급망 차질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거시 경제 관점에서 기름값 상승은 한국 경제에 치명적인 독이다. 제조업과 수출 위주의 한국 기업들은 공장을 돌리고 물건을 운송하는 데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 원유를 비롯한 수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제품을 만들어도 남는 이윤이 급격히 줄어드는 '실적 악화'에 직면하게 된다. 

나아가 밥상 물가와 서비스 요금 등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여,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의 희망을 산산조각 내고 있다. 실적 하락과 고금리 장기화라는 이중고가 주식 시장의 매력도를 바닥으로 끌어내린 셈이다.

짙은 관망세 속 널뛰는 뉴욕 증시… 출구 안 보이는 변동성 장세

바다 건너 미국 뉴욕 증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확전 여부와 국제 유가의 향방을 예의주시하며 짙은 관망세에 돌입했다.

조금만 부정적인 뉴스가 나와도 지수가 급락하고, 방어주 위주로 소폭 반등하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본은 위험을 피해 썰물처럼 주식 시장을 빠져나가 달러나 금, 혹은 특정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으로 맹렬하게 피신 중이다. 

에너지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취약성이 낱낱이 드러난 가운데, 코스피 시장은 당분간 바닥을 확인하기 힘든 가혹한 혹한기를 견뎌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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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기자

trendit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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