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72%… 반도체 역사가 다시 썼다

비수기를 날려버린 HBM의 폭발적 수요

범용 D램까지 가세한 공급자 우위 시장의 확산

에이전틱 AI가 열어젖힌 메모리 수요의 새 국면

박상혁 기자 ·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72%… 반도체 역사가 다시 썼다

반도체 업계의 통념이 무너졌다. SK하이닉스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률 72%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도달하지 못한 수익성 고지를 넘어섰다. 

매출 52조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6,103억 원으로 두 지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5.5% 급증했고, 순이익은 40조3,459억 원으로 순이익률 77%에 달했다.

주목할 대목은 타이밍이다. 통상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 그 비수기에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돌파했다.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계절 요인을 압도했다는 방증이다.

실적의 구조도 흥미롭다. HBM이 수익성을 주도했다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범용 D램의 계약가가 전분기 대비 90% 이상 급등하며 전체 실적을 강하게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DDR5, LPDDR5X, GDDR7뿐 아니라 구형 DDR4까지 HBM을 제외한 전 제품군에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 3년 전인 2023년 1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67%였다. 그 숫자가 72%로 반전된 건 단순한 경기 사이클의 복원이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실적 발표 직후 AI 메모리 첨단 패키징 신규 공장 건설에 19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수요 구조 변화도 장기 전망을 뒷받침한다. AI가 대형 모델 학습 중심에서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하면서 D램에 집중됐던 수요 기반이 낸드 전반으로 넓어지는 국면이다.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SK하이닉스의 고수익성 구조가 단기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 지정학적 변수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

박상혁 기자

trendit_news@naver.com

#SK하이닉스 #1분기실적 #영업이익률72 #HBM #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실적 #에이전틱AI #D램가격 #메모리반도체 #AI인프라

댓글 쓰기 비회원도 작성 가능 (익명)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저작권자 © 트렌드IT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