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국發 물가 충격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와 디지털자산 시장이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7.57% 폭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장중 거래가 20분간 멈췄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BTC) 역시 8만1148.34달러까지 밀리며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7.57% 폭락과 서킷브레이커 발동
코스피는 15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57% 하락한 5554.22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으며, 하락 폭이 커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쪽 모두에서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지수가 일정 비율 이상 급락할 때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매매를 중단시키는 제도로, 이날 두 시장 모두 20분간 거래가 정지됐다.
디지털자산 시장도 동반 약세
디지털자산 시장도 같은 날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15일 오후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3.40% 하락한 8만1148.34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ETH)은 6.27% 떨어진 2364.97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지캐시(ZEC)는 12.64% 급락한 1100.35달러까지 밀려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급격한 가격 변동은 파생시장 청산으로 이어졌다. 디지털자산 파생시장에서는 약 10억200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 청산액이 9억4018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자금 이탈이 뚜렷했다.
-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24시간 동안 2억6140만달러 순유출
- 피델리티 FBTC: 1억5270만달러 유출
- 블랙록 IBIT: 1억1090만달러 유출
- 이더리움 현물 ETF: 1억2950만달러 순유출
당국 대응과 앞으로 확인할 변수
금융위원회는 증시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상황을 논의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비상계획을 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에서도 움직임이 있었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 시행 예정이던 디지털자산 과세를 사실상 2029년으로 늦추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發 경제지표로 쏠려 있다. 전날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 3.6%를 웃돌았고, 15일 밤에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10월물은 2.56% 하락한 8만1250달러, 11월물은 2.78% 하락한 8만1440달러를 기록해 선물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발표를 앞둔 미국 물가·고용 지표 결과에 따라 국내외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추가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소득세법 개정안 역시 국회 본회의 통과 여부와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금융위원회가 언급한 비상계획의 구체적 시행 조건과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다.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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