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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마피아 '비밀은행' 적발…암호자산 등 2360만달러 압수

이탈리아 금융경찰이 조직범죄 비밀은행을 적발해 30명을 체포했다

암호자산·보트·명품시계 등 2360만달러 상당 자산을 압수했다

트렌드IT 편집부 ·
이탈리아 마피아 '비밀은행' 적발…암호자산 등 2360만달러 압수
▲ 이탈리아 금융경찰이 마피아 비밀은행 자금세탁 조직을 적발하는 모습 /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이탈리아 금융경찰(Guardia di Finanza)이 밀라노 인근 렌터카 사업을 거점으로 운영된 조직범죄 자금세탁 조직, 이른바 '비밀은행'을 적발해 3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으로 현금과 은행 잔액, 암호자산, 보트, 보석, 명품 시계를 포함해 총 2100만 유로(약 2360만달러) 상당의 자산이 압수됐다.

밀라노 렌터카 거점 비밀은행의 운영 구조

체포된 30명 중 16명은 구속됐고 14명은 가택연금 조치됐다. 이탈리아 외에 스페인에서 2명, 스위스에서 1명도 함께 붙잡혔다. 용의자들은 이탈리아 3대 마피아 조직으로 꼽히는 은드랑게타('Ndrangheta), 카모라(Camorra), 포자 지역 범죄조직과 관련된 인물들로 구성됐다. 조직을 이끈 핵심 운영자 3명 가운데 2명은 은드랑게타와 오래전부터 연계돼 왔으며 과거 마피아 수사에서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과 알바니아인 공범들이 네트워크 운영을 실무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자산 지갑 화면과 압수된 현금·명품시계가 놓인 조사 현장
▲ 암호자산 지갑 화면과 압수된 현금·명품시계가 놓인 조사 현장 /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탈세 공모와 자금 해외 이동 경로

수사 당국은 이 조직이 껍데기 회사들을 통해 실제 제공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한 가짜 인보이스를 1억1000만 유로 이상 발급해 기업들의 탈세를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암호자산(cryptocurrency)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은행 없이 발행·거래되는 디지털 자산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송금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특성이 있다. 자금은 껍데기 회사 계좌에서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독일 소재 은행을 거쳐 암호자산 거래소로, 최종적으로는 조직이 통제하는 지갑으로 흘러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약 6800만 유로가 해외로 빠져나갔으며, 마약 거래자들은 현금 대신 암호자산이나 국제 송금으로 대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네트워크는 암호자산 투자 사기 피해자들로부터 빼앗긴 자금까지 함께 취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자 명단에는 부패 혐의로 가택연금된 Guardia di Finanza 소속 검사 1명과, 진행 중인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밀라노 법원 직원 1명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변호사 1명과 전직 금융경찰 1명도 사건에 연루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남은 의문점과 확인되지 않은 사안

이탈리아 반마피아수사국(Anti-Mafia Investigative Directorate)은 2021년 보고서에서 모든 마피아형 범죄조직이 사업 운영에 암호자산 활용을 원하고 있으며, 은드랑게타는 암호자산과 다크웹 같은 현대적 도구에 점점 능숙해지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사건에서 압수된 암호자산의 구체적인 종류와 수량, 피해 기업 명단, 해외 송금이 거쳐간 암호자산 거래소의 명칭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적발이 언제 이뤄졌는지 구체적인 날짜와 향후 기소 일정, 구속된 16명에 대한 재판 절차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부패 혐의를 받는 검사와 법원 직원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로, 수사 당국의 후속 발표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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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기사 Decrypt · Italy Busts Mafia 'Secret Bank' That Laundered Money Through Crypto, Seizes $24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