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스타트업 티오리의 AI 기반 자율형 모의해킹 플랫폼 '진트(Xint)'가 앤트로픽(Anthropic)의 '사이버 검증 프로그램(Cyber Verification Program, CVP)' 참여 승인을 획득했다고 티오리가 밝혔다. 앤트로픽은 챗봇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미국 AI 기업으로, 이번 승인으로 티오리는 올해 오픈AI(OpenAI)의 사이버 방어 프로그램 '데이브레이크(Daybreak)'에 이어 두 번째 글로벌 AI 기업의 보안 특화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됐다.
진트의 CVP 참여 승인 내용
사이버 검증 프로그램은 보안기업과 전문가에게 앤트로픽의 고급 사이버보안 AI 기능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제도다. 참여 기업은 이 권한을 활용해 악성코드 분석, 취약점 탐지, 공격 경로 검증 등의 작업에 AI를 적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일 CVP를 확대 개편하면서 참여 수준을 '디펜스 액세스', '레드팀 액세스', '스페셜라이즈드 액세스' 등 3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티오리가 이 가운데 어떤 등급을 부여받았는지는 앤트로픽과의 계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데이브레이크 참여와 달라지는 점
티오리는 앞서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프로그램에도 참여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앤트로픽 CVP 합류로 티오리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이라는 두 글로벌 AI 기업의 보안 특화 AI 기술을 동시에 자사 연구개발(R&D)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모의해킹이란 공격자의 관점에서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찾아내 점검하는 기법을 말하는데, 진트는 이 과정을 AI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티오리는 앤트로픽의 AI 접근 권한을 활용해 진트의 취약점 탐지와 공격 경로 검증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소스코드와 바이너리 분석, 침투 테스트 전 과정에 AI 추론 기능을 적용해 오탐을 줄이고 고위험 취약점의 탐지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AI가 사이버 공격의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키는 만큼 방어자 역시 최첨단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악용 가능한 취약점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하고 검증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공개될 세부 사항
티오리가 앤트로픽 CVP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등급에 속하는지, 접근 권한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계약상 비공개 상태다. 진트의 기능 고도화가 실제로 어떤 수준의 성능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세부 지표나 일정도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오픈AI 데이브레이크와 앤트로픽 CVP 두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AI 기술이 실제 제품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추후 공개될 전망이다.
참고 기사 전자신문 · 티오리 '진트', 오픈AI 이어 앤트로픽 보안 특화 AI 프로그램 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