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4월 30일 오전 코인게코 기준 7만5,78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 하락했다. 주간으로는 4.2% 빠졌다. 다만 월간 수익률은 12.3%를 유지하며 중기 상승 기조 자체가 무너지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락을 촉발한 변수는 두 가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4회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한 발 더 멀어졌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제안을 거절하며 포괄적 핵 합의 전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한다고 밝히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세가 일었다. 공포·탐욕 지수는 29로 전날보다 3포인트 더 내려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다. 이더리움은 1.6% 빠진 2,253달러, 솔라나는 0.71% 내린 83달러, 리플은 0.65% 하락한 1.36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급 구조는 다른 신호를 보낸다. 최근 30일간 단기 보유자들이 29만 BTC를 팔아치우는 동안, 장기 보유자·ETF·기관은 37만 BTC 이상을 흡수했다. 크립토퀀트는 7만4,000~7만5,000달러 구간을 기관 지지선으로 제시했고,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도 2023년 320만 개에서 2026년 3월 270만 개 이하로 줄어 있다. 블랙록 IBIT는 최근 9일간 약 2만1,500 BTC를 추가했다.
한편 메타는 스트라이프와 제휴해 콜롬비아·필리핀 크리에이터에게 솔라나·폴리곤 네트워크 기반 USDC 결제를 개시했다. 30억 명 이용자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가 확산되는 흐름이다.
기관 매수와 실물 결제 확대가 동시에 진행 중인 지금 구간이 장기 추세의 분기점이 될지, 아니면 추가 조정의 시작점이 될지는 연준 FOMC 결과와 이란 협상 향방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