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17 시리즈의 예상 밖 흥행 돌풍에 힘입어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오는 목요일 발표될 애플의 1분기 실적을 앞두고, 애플의 매출 성장세가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모건 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17에 대한 견고한 수요 덕분에 12월 분기 매출이 경영진이 제시했던 전년 대비 10~12% 성장 가이던스를 충분히 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신제품 효과를 넘어, 애플의 충성 고객층이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하는 지표입니다. 이러한 훈풍은 3월 분기까지 이어져, 시장 예상치인 10% 성장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매출 성장 뒤에는 '비용 증가'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애플의 수익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핵심은 '운영비(OpEx)'와 '매출총이익률'입니다. 현재 AI 기능 고도화를 위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탑재가 필수적이 되면서 부품 원가가 상승했고, 이는 고스란히 마진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애플의 운영비를 약 172억 달러로 예상하지만, 모건 스탠리는 이보다 높은 182억 달러가 지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물건은 많이 팔았지만, 기술 개발과 부품값으로 나가는 돈이 많아 실제 주머니에 남는 돈(주당 순이익)은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이 애플을 '매수(비중확대)' 추천하고 목표주가를 315달러로 유지하는 이유는 하반기에 준비된 강력한 '한 방' 때문입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IT 역사를 새로 쓸 세 가지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듭니다. 첫 번째는 완전히 새로워진 '시리(Siri)'의 재출시입니다. 단순한 음성 비서를 넘어 생성형 AI가 결합된 시리는 사용자의 맥락을 완벽히 이해하는 개인 비서로 진화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폴더블 아이폰'의 등장입니다. 정체된 스마트폰 폼팩터 시장에 애플이 던지는 첫 번째 폴더블 도전장은 그 자체로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전망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기술은 '2나노미터(nm) 공정'이 적용된 아이폰 18의 출시입니다. 여기서 '나노미터'란 반도체 회로의 선폭을 의미하는데, 이 수치가 작을수록 전력 소모는 줄어들고 성능은 비약적으로 향상됩니다. 현재 주류인 3나노를 넘어 2나노 공정으로의 진입은 자율주행차나 서버급 성능을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게 만드는 반도체 기술의 정점입니다.
모건 스탠리는 "현재 애플 주가는 2027년 예상 수익의 25배 수준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상반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와 비용 문제로 주가가 횡보할 수 있지만, 하반기 기술적 대변혁(Big Cycle)을 앞둔 지금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단기적인 비용 통증을 견뎌내고 미래 기술을 선점하려는 애플의 전략이 과연 연말 주식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로 돌아올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